청와대 교체 비서진 절반 이상이 ‘다주택자’…성난 민심 녹일까

[헤럴드경제=뉴스24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차관급 및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체된 5명 가운데 3명이 ‘다주택자’여서 부동산 정책에 관한 민심 악화를 인적 쇄신으로 풀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내정하고,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에 경질한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과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은 2주택자이고, 윤성원 전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했다가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다.

윤 전 비서관은 그러나 강남 대신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인사를 두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국토교통비서관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후속 인선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교체 검토 대상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은 당초 교체설이 돌았으나, 2주택 가운데 한 채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다시 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