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래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30억 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의 진위 논란에 대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발 고발해 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고발을 하면 진위를 파헤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문건이 실재한다면 원본은 평양에 1부, 대한민국에 1부가 있고 극비로 관리될 것”이라며 “박 원장 본인이 (위조문서라고) 부인하는 것은 원본과 대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에게 “문서가 허위, 날조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대야 한다”며 “판결문에 나온 것조차 부인했던 사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순수하게 남북 정상회담을 만들었고 대가로 준 것이 없다는 것이 박 원장의 일관된 주장이었는데 그것이 (대북 송금 특검으로) 깨지지 않았는가”라며 “그러니 지금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믿을 만한 곳을 통해 문건을 확보한 것”이라며 “추가로 사실을 확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건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한 데 이어 28일 입장문을 통해서도 “허위·날조된 것으로 주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부 내 존재하지 않는 문서”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면 합의서라는 문건은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확인했다”며 “만약 문건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