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되자 “악의적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는대로 대전의 수해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먼저 집중호우의 수해를 입은 주민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조속한 피해복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진논란으로 걱정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악의적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며 “또한 악의적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며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의 구설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으로 시작됐다. 사진엔 황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이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 의원들 뒤에 켜진 TV엔 대전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이 속보로 보도되고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역구에서 물난리가 났는데 웃음이 나오냐’는 비판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버젓이 방송되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며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전에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때마침 방문했던 동료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며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