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 8월부터 정상적인 학교 급식을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촌·부평 정수장 정수지, 14개 배수지, 가정과 연결되는 소화전 225곳 등 모든 공급 관로에서 지난달 22일 이후 유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수용가(수돗물 사용처)의 계량기 직수관 23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공촌 수계는 지난달 15일부터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모니터링을 시작한 부평 수계에서는 유충이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 건수 역시 지난달 14일 5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일 20건 안팎이다가 29일 이후로는 0건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수돗물 급식이 중단된 서구·부평구·계양구 유치원과 초·중·고교 42곳도 이달부터 정상적인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다.
시는 정수지·배수지 청소, 방충망 설치, 표준처리공정 전환을 통해 정수 시설에서 유충이 흘러나가지 못하게 차단하고, 혹시 남아있을 유충을 없애기 위해 공촌·부평 수계의 343개 관로를 지속해서 방류하고 있다.
또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부 대책이 수립되면 정수장 위생 관리, 시설·전문인력 보강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된 사례들도 발견된 지 1주일 이상 지나 뒤늦게 신고된 것들"이라며 "유충이 발견된 수용가에는 개별적인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