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덕 올해外 낙동강 홍수 0건”
“이제라도 지류·지천 정비해야 할 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 4대강 보 탓을 하는 무지가 놀랍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선 때도 토론을 해보니 녹조 발생 원인도 모르고 4대강 보 탓을 하고 있었으니 그런 무지한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하천의 한 지점에서 1년 등 기간을 둬 최대·최소 유량을 나눈 비율인 하상계수를 언급, “유럽은 하상계수가 2를 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대부분 390을 넘었다”며 “댐 건설로 지금은 보통 100 정도며, 섬진강은 한 때 730이 될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하천 중에선 섬진강의 하상계수가 가장 높다”며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강우량이 집중되는 데 따라 장마철에 물을 가뒀다가 갈수기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량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래서 4대강 보도 그런 목적으로 건설했고, 4대강 보로 인해 올해의 기록적인 폭우 외 낙동강 유역의 홍수 피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섬진강과 낙동강의 둑이 터진 것은 적기에 수량 관리를 잘못한 탓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우가 예상되면 미리 댐이나 보의 물을 비우고 수량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를 잘못한 탓에 둑이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제라도 지류, 지천 정비를 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로 점점 올해 같은 기상 이변이 자주 올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