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동산 안정 발언’에 與 ‘동조’…野 ‘맹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여야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택 시장이 안정화 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쏟아냈다. 여당은 ‘두고보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동조했지만 야당은 ‘감이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법안들이 투기를 막고 서민들의 주거는 보호할 것”이라며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국회가) 부동산 정책을 앞으로 잘 이끈다면 다시 국민들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내놓은)몇 가지 정책만으로 부동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대책은 꼼꼼하게 보완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투기 세력을 끝까지 쫓아 집값 안정과 경제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부동산 투기를 막는 안전장치가 사라져 지속적으로 집값 상승이 됐고 이번 부동산 대책은 그것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대책이었다”며 “이제부터라도 투기세력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그들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면 조만간 부동산 시장에 안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세력은 조금만 틈이 보여도 온간 편법을 동원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맹폭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호우 피해 지역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일시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집값이 무슨 안정이 됐냐”며 “대통령 본인이 그냥 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귀를 의심했다”며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에 오도된 현실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절망하고 있는 국민 앞에서 획기적 공급 등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자평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며 “청와대가 외로운 성, 구중궁궐이 되어가는듯 하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