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갤노트20 출시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악재'
-'골든타임' 놓친 갤S20 재현될라
-연내 5G 1000만 목표 이통사도 고객 유치 '제동'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출시할때면 코로나 확산, 이쯤대면 징크스!"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21일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근데 또 '코로나19' 악몽을 만났다. 상반기 전략제품 '갤럭시S20'도 출시와 함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판매에 큰 타격을 받았다.
갤노트20를 앞세워 5세대(5G) 통신 가입자 유치전을 예고했던 이동통신업계도 변수를 맞았다. 사전 개통 첫 날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갤노트20이 출시 초기 '골든 타임'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건이다.
▶ 코로나 재확산에 시장 '찬물'
21일 갤노트20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울,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시장이 다시 크게 침체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18일부터 재택근무에 재돌입한 상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이 계속돼 오프라인 대리점의 고객 방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갤S20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도 이통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오프라인으로 치뤄지던 대규모 출시 행사도 생략됐다. 고객들의 대리점 방문도 뚝 끊기면서 판매에 난항을 겪었다.
▶초반 ‘흥행’ 갤노트20, ‘골든타임’ 수성 관건
초기 판매 '훈풍'을 보인 갤노트20도 최대 변수를 맞았다. 갤노트20은 지난 14일 첫날 사전개통에서 25만8000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신작 출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판매 초반이 '골든타임'이다. 코로나19 악재를 최소화하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다.
▶이통사 5G 가입자 유치에도 '빨간불'
갤노트20을 통해 5G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었던 이통사들도 제동이 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이통사의 5G 누적 가입자 수는 737만15명이다. 연내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통사들도 갤노트20을 통한 5G 고객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의 출시가 예년보다 약 한 달 가량 미뤄진다.
아울러, 온라인·비대면 채널에 집중한 이통업계의 갤노트20 판매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직원이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KT는 휴대폰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키오스크를 통한 '셀프 개통'등도 본격화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반에 코로나19가 확산돼 대리점 고객 유치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온라인이나 비대면 판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동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