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4)씨의 찜질방 동선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평군 등에 따르면 주씨는 19일 남편과 함께 가평군에 있는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11시께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보건소 측은 주씨 부부를 가평군 28·29번째 확진자로 분류하고, 이들이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씨는 집회 다음 날인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어젯밤에 찜질방에서 잤다. 그래서 지금 남의 집을 잠깐 빌려 제가 지금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씨는 20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찜질방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주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오다 보니까 남편도 걸린 것 같다”고 자신의 감염경로를 추측했다.
주씨는 광화문 집회에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고 손을 잡기도 하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연설을 했다.
방역당국은 주씨 부부의 진술과 카드 사용내역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주씨는 확진 판정 후에도 경기도의료원에 있다며 유튜브 생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약 먹으니까 기침이 싹 가라앉았다. 코로나 초기 증상이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 한 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경기도의료원에 있는데 시설이 너무 좋다. 세상에.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거 같다"며 "독재자가 나라를 망치려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주씨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광화문 집회를 비판한 것에 대해 "하태경 미쳤냐. 미쳤다. 아니 지금 공격 목표가 일반 국민이냐. 하태경이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