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21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중 28%가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다주택 매각 각서를 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18명이 다주택자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신규 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초선 포함해 이번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모두 4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민주당에서는 김회재·강선우·김주영·박상혁 의원 등 18명이 2채 이상의 주택 또는 오피스텔 등을 신고했다. 미래통합당은 24명, 정의당 및 군소정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 7명도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땅 부자’도 다수 있었다.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은 총 46억3880만원가량의 경상남도 양산시 6건, 부산광역시 금정구·연제구 4건 등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선 임호선 의원이 가장 큰 금액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공무원 출신의 임 의원은 충청북도 진천군·증평군 등에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실거래가 10억7244만2000원의 대지·도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가의 악기와 귀금속 등 특이 소장품을 가진 의원도 많았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각각 4000만원·2000만원·1000만원짜리 하프 3개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박진 통합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7000만원짜리 바이올린이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금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박진 의원은 또 배우자 명의로 10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반지와 5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브로치, 1283만원 상당 금(24K)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서정숙 통합당 의원은 본인 명의로 1427만원 상당의 금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한준호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1057만원 상당의 금을 소유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본인 명의의 500만원짜리 도자기(백자)와 500만원짜리 회화작품을 보유했다. 또 배우자 명의로 3000만원짜리 회화작품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서정숙 의원은 본인 명의로 1600만원짜리 판화와 각각 1600만원·1500만원·600만원짜리 유화, 600만원짜리 서양화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