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무당층 ‘견제심리’→현 정부 ‘지지’ 돌아서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견제심리가 코로나19 위기에 ‘지지의 힘’으로 바뀌고 있다. 8월 중순 부동산 대책에 민감한 30대를 중심으로 하락하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과 여당 지지율이 2차 코로나 위기 정국에선 ‘여성’과 ‘50-60대’, 그리고 ‘무당층’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28일 다수의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미래통합당에 한때 추월당했던 민주당 지지도는 ‘여성’과 ‘50-60대’를 중심으로 재역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의 경우 여성 지지도는 40%에서 12% 상승한 52%를 기록했다.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의 차이도 여성들 사이에서 매우 컸다.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5%포인트,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은 33%포인트, 37%포인트 상승해 두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이다.
5060 세대의 지지율 변화도 눈에 띄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2.5%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60대에선 6.9%포인트, 50대에선 4.4%포인트 상승해 각각 37.4%, 45.9%를 기록했다.
알앤써치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한 결과에서도 50·60대 지지율이 각각 5%포인트, 3%포인트가량 올라 39.7%, 30.1%를 기록했다.
‘무당층’도 지지율 반등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8월 넷째주에선 이념 성향을 ‘잘모름’이라고 답한 사람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9%가 상승해 35.9%를 기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무당층에겐 현재 통합당을 지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종전엔 고위공직자의 성추문, 부동산 정책 독주 등으로 문 정부와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통합당을 지지했다면 전광훈 목사 등의 행태가 대국민 범죄 수준이라고 받아들여지자 다시 현 정부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