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월세는 보증금 1억에 월세 1000만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계약된 가장 비싼 전세금은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59㎡는 지난 4월과 5월에 33층이 잇달아 보증금 40억원에 전세계약이 일어났다. 이는 같은 층의 같은 면적이 2017년 7월 37억원에 계약된 것보다 3억원 오른 금액이다.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준공된 이후 초고가 신축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매매가가 3.3㎡당 1억원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전용 244.224㎡, 35억원)와 상지리츠빌 카일룸(전용 213.94㎡, 35억원)은 두번째로 보증금이 높았고,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35.312㎡, 34억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183.5㎡, 33억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195.388㎡, 32억원) 등도 보증금 30억원을 넘겼다.
올해 최고 월세(보증금이 임대료 12개월치 이하)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였다. 이 단지의 전용 244.43㎡는 지난 3월 보증금 1억원 임대료 1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710은 지난 2월 전용 230.08㎡가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950만원에 월세 계약돼 뒤를 이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9㎡는 지난 2월 보증금 5천만원 임대료 750만원에 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월세 최고가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7월 31일 시행된 직후 전·월세 매물은 급감하고 가격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혁 의원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새 임대차법의 안정과 원활한 시장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