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동량 줄이려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검토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수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거리두기 강도와 관련된 결정을 이번주 중에 내릴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추가적인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반장은 "국민 여러분의 힘든 노력으로 수도권의 확산세를 억제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노력이 한두 주 뒤에 결과로 나타나기에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카페 등의 운영이 제한되면서 수도권의 공원이나 강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요청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에서 13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2.5단계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국적으로 또 수도권 수준에서 확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추석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점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량 감소를 유도하는 장치다.
중대본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 것에 대해 "백신 개발 과정에서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상황을 파악한 후에 정부의 백신 제조 참여계획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하고 향후 백신 생산과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