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연구팀 개가…후속연구 계획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돗물 내 곰팡내를 유발하는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을 생산하는 남조류 2속의 유전자 정보를 최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2속의 남조류는 슈드아나베나(Pseudanabaena)와 플랑크토쓰릭스(Planktothrix)로, 연구진은 이들 남조류가 환경부 지정 유해남조류에 속하지는 않지만 수돗물에서 곰팡내를 유발하는 주요 생물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2017년에도 흙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을 발생시키는 남조류 4종(아나베나 3종, 오실라토리아 1종)의 냄새 유전자를 규명한 바 있다.
연구진은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근 미국 국립생물공학센터(NCBI)의 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다. 또 해당 남조류 2속의 실내 배양에 성공해 2021년부터 조류배양시스템에 등록하고 곰팡내 발생 기작 등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수돗물에서 냄새 물질이 발생할 시 정수처리장에서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남조류의 냄새 물질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