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코로나19로 마라톤도 못 뛰는 시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라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마라톤 주최 측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마라톤을 개최, 화제다. 스마트폰이 마라톤의 필수품이 된 것.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운동화도 나왔다. 관련 앱 다운로드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가장 대표적인 실외 행사가 마라톤이다. 올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안으로 나온 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언택트 마라톤. 글로벌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 '가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언택트 마라톤을 개최한 후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굳이 스마트워치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언택트 마라톤 참가가 가능하다.
언택트 마라톤의 핵심은 GPS(위치정보) 활용이다. 마라톤 참가자들이 러닝인증기간에 GPS기반의 러닝측정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3km, 5km, 10km, 21km 등 정해진 거리를 택해 달리기만 하면 된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갈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참가자도 적지 않다. 가민의 경우 첫 대회였던 ‘버츄얼런 포러너 레이스’에만 1981명이 참가했고, 산을 올라야 하는 버츄얼하이킹에도 807명이 참가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가 제공하는 '나이키 런'은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10만7371명을 기록했고, 다스 러닝, 스트라바 등 유사 러닝 앱 사용자도 52%에서 129% 가량 급증했다.
한 스타트업 업체는 일반인들이 언택트 마라톤 대회를 직접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마라톤 앱을 출시했다. 유명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는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러닝화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