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회의 주재…“우리 경제 빠르게 회복”
“경제심리부터 좋아져…기적같은 성과”
“경기반등 ‘내년 예산안’ 국회 협조 절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기반등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는 이런 긍정적 흐름이 확실한 경기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될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 뛰어넘어 2.1%를 기록했다”며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올해 OECD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심리부터 좋아졌다. 소비자 심리지수, 기업 경기지수 모두 크게 개선돼 11월 경제심리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경기반등의 주역인 수출 증가세는 더욱 괄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성과다”며 “수출액과 함께 수출의 내용 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 기록 세운 것에 대해 “주식시장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때보다 긍정적이란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의미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공매도 금지와 기간연장, 증권거래세 조기인하, 주식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하루 앞두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