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된 제주 한라산 최고 101.4㎝ 눈…사흘만에 대설특보 해제
제주도 산지에 대설특보가 이틀째 내려진 가운데 15일 오후 한라산 1100고지 습지를 찾은 탐방객들이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사흘 만에 해제됐다.

17일 오전 7시 30분 제주 산지에 발효된 대설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산지엔 최고 1m가 넘는 눈이 내려 쌓였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14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1.4㎝, 어리목 33.7㎝, 윗세오름 28.2㎝, 유수암 6.4㎝, 금악 5.3㎝ 등이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돈내코 코스의 등반을 금지했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윗세오름,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등반할 수 있다. 어승생악과 석굴암코스는 통제되지 않았다.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대형 차량은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516도로 교내입구 3가∼성판악 구간과 서성로, 제1산록도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야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에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까지 중산간 지역(해발고도 200∼600m)과 해안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낮 최고기온은 8∼10도로 전날(4∼7도)보다 조금 높겠지만 평년(10∼12도)보다는 낮은 기온을 보이며 당분간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의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