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사퇴? 실은 잘린 것…文 지지율에 도움 안돼”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실은 잘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사퇴했나. 실은 잘린 것이다.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30% 마저 깨지려면 몇 달 더 하셔야 하는데”라며 추 장관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7년 3월 12일 남긴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사라지게 만드는 퇴장이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추 장관이 물러나야 할 두 가지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지율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는. 다른 하나는 사안을 추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개인적 갈등으로 바꿔 놓고 ‘추 장관이 물러났으니 윤 총장도 물러나라’고 압박하려는 기동”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은 깔끔히 물러났는데, 윤 총장은 뭐하냐고, 앞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바람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도 대단한 검객”이라며 “버티라. 다음 자객으로 신임 장관을 보낼지, 공수처장을 보낼지 알 수 없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2개월 정직’ 징계를 제청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의 표명에 대해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하여 수용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