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등도 대설주의보 발효
28일 오전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 북쪽 해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오전 중 2시간 이내의 짧고 강한 눈이 집중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대설주의보도 발효됐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포천시·가평군·양주시·의정부시·구리시·남양주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 김포시·고양시·파주시와 인천 강화군은 오전 8시30분부터, 강원 철원군·화천군·홍천군평지·춘천시는 각각 오전 9시30분과 10시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준 적설량은 ▷서울 0.7㎝ ▷김포공항 1.6㎝ ▷강화 3㎝ ▷파주 4.9㎝ ▷인천 2.3㎝ ▷외촌(철원) 1.3㎝ ▷능곡(고양) 3.2㎝였다.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해 북부 해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 영향으로 경기 도서 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반면, 김포·강화·영종도 등에는 눈이 쌓이겠다. 이 구름대는 현재 시속 50㎞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겠고 강수 지역은 경기 동부, 강원 영서와 충청권으로 확대되겠다.
다만 구름대의 동서폭이 90~100㎞로 짧아 강수 지속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하층과 지상 기온 간 변화가 있기 때문에, 동일 시군 내에서도 진눈깨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는 반면, 어떤 곳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눈 또는 진눈깨비가 그친 후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바람도 급격하게 강해져 강풍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낮 최고기온은 지난 27일에 비해 크게 낮아진 0~11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2도로 전망됐다.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같은 시각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 모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초속 14m 이상,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김지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