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내에서는 ‘꼭 지워야할 중국 앱’ 논란 일었지만…글로벌 시장에서는 독보적 1위!”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 지난달 전세계 앱 중 다운로드·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만 1257억원을 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제재 효과가 떨어지면서, 미국 사용자 점유율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달 전세계 앱 다운로드수 및 매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총 56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2위는 4500만건으로 집계된 페이스북이었다. 그 뒤를 인스타그램, 와츠앱, 텔레그램이 이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국가는 미국(11%)이었다. 전월대비 1% 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점유율은 지난해 12월부터 10%대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틱톡의 매출은 1억1000만 달러, 한화 약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8200만달러(한화 약 936억원) 매출을 기록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이 79%로 독보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이 8%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월 7%에서 올해 8%를 차지하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중국산 앱은 국내에서는 ‘꼭 지워야 할 중국앱’으로 불리며 한때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개인정보 불법 수집·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퍼졌다.
그러나 전세계 시장에선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다시 사용량이 늘고 있다.
아이이제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틱톡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92만 2896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꼭 지워야 할 중국앱’ 리스트가 공유된 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했다.
틱톡 관계자는 “14세 미만 사용자 가입 및 이용을 제한하는 ‘연령 제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청소년 사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사용자들의 틱톡 신규 설치수는 68만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틱톡은 올해 초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크리에이터(창작자)에게 선물하는 후원 기능 ‘틱톡 코인’을 도입하는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틱톡 코인 결제 시 틱톡이 일정 부분 수수료를 받아간다. 기존 광고 수익에만 의존해야 했던 크리에이터에게는 큰 변화로서, 유튜브 및 아프리카TV 중심의 1인 방송 시장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