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재활용 현장

시멘트協, 전문가·시민단체 등 방문

온실가스 감축 기여 실제 현장 확인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시멘트업계가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환경연료를 안전하게 재활용해 환경문제를 기여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급증하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업계가 나서야한다는 취지다.

특히 시멘트업계가 폐플라스틱 환경연료화를 통한 환경사업 강화 등 ESG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어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강태진 명예교수와 함께 학계, 지자체, 환경NGO, 플라스틱 제조 관련업계 종사자 등 약 40여명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으로 초청했다.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며 온실가스 발생의 주원인인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폐플라스틱’ 시멘트 생산 연료로…업계 ESG 강화 공감대
시멘트협회가 초청한 방문단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시멘트협회 제공]

이날 방문단에는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만의 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외에 관내 생활폐기물 연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서초구청, 인천시, 경북 청송군 관계자 15명이 함께 했다.

방문단은 삼표시멘트가 20억원을 투입, 준공후 삼척시에 기부한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방문해 분리·선별한 생활폐기물을 단순 매립하지 않고 시멘트 제조용 연료로 탈바꿈되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강태진 교수는 “최대 2000℃의 초고온에서 폐플라스틱 등 환경연료를 연소시키면 완전 열분해가 이뤄져 공해물질이 안나오며 석탄(유연탄) 사용량도 감소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폐플라스틱 처리시스템이 갖춰지면 10년 안에 플라스틱 환경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한반도 면적에 7배에 달하는 태평양 쓰레기섬에서 폐플라스틱을 건져와 시멘트공장에 연료화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교수는 또 “기존 연료인 석탄은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과 중금속등이 있는데 반해 플라스틱은 한번 증류해서 이를 다 제거하였으므로 더 깨끗하다”며 “과학적 논리를 모른체 환경운동가 등이 쓰레기 시멘트로 아파트를 짓지 말라고 선동하는 모습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무척 안타깝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