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9일 붕괴한 상가 건물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철거 중이었다.
재개발 사업은 12만6천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개 동, 2천314세대가 들어설 만큼 대규모였다.
2007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2017년 2월에야 사업시행 인가, 이듬해 7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재개발은 도심 공동화와 함께 주택 노후화로 악화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건설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1, 2호선이 함께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이었다.
충장로와 금남로 등 원도심 상권, 남광주시장뿐 아니라 대학병원과도 가까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컸다.
조합원은 648명으로 재개발 사업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7월부터 석면 제거 등 철거가 시작돼 공정률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철거는 한솔기업이 진행했으며 이날은 사실상 첫 철거일이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몇 안 남은 철거 대상 건물이었다"며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붕괴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재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부분 버스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