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장제원 국회의원(국민의힘)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이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노엘에 대한 힙합계의 퇴출 촉구 성명이 발표됐다.
20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노엘의 퇴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래퍼 노엘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힙합 아티스트로서, 한정된 스타일이 아닌 여러 장르를 소화해 내는 능력을 선보여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며 “하지만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떠나길 바란다”며 “향후 수사·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낸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에 대해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노엘은 최근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 “대깨문” 등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노엘은 그 이전인 2019년 9월에는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준법 운전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고 검찰과 장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지난 4월에는 폭행 사건에 휘말려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되기도 해 그동안 연이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