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명예회장 제안
마스크 다운사이클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오롱그룹이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재가공해 화학 첨가제로 만든다.
코오롱은 ‘일회용 마스크 수거하고(Go), 다운사이클링으로 지구환경 지키고(Go)’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스크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운사이클링은 기계적·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른 형태의 재료로 재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폐마스크를 열분해해 폴리프로필렌(PP) 왁스 형태의 기능성 화학 첨가제로 만들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이 하루에 2000만개씩 배출되고 있지만 폐기방식에 대한 지침이나 재활용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코오롱은 썩을 때까지 450년이나 걸리는 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오롱은 우선 주요 사업장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들이 사용한 마스크를 모아 재활용한다. 코오롱 임직원들은 마스크의 부속물인 코편(노즈와이어)과 귀끈을 제거하고 지정된 봉투에 담아 수거함에 넣는다. 코오롱은 순차적으로 범위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의 이번 캠페인 참여는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의 고고챌린지 지명을 받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명예회장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즉각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며 “환경 폐기물도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다음 릴레이 참여 주자로 국내대학 최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한 건국대학교 법인의 유자은 이사장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