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벤치마킹…전국 나비효과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이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휴먼시티 수원의 청소차’의미를 전달했다.
염 시장은 “이른 아침 도시 풍경에는 쓰레기 수거 차량과 환경미화원이 떠오릅니다. 쾌적한 도시의 파수꾼인 환경미화원께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작업환경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의 배기가스가 환경미화원들의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뒤쪽에서 쓰레기를 실을 때 아래쪽에서는 배기가스가 나옵니다. 배기가스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만 들이마셔도 불쾌한 일인데 온종일 노출된 미화원들은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광부보다 환경미화원의 폐 기능 장애가 더 심각하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있을 정도입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개선 방법을 찾다가 작년 하반기에 배기관 방향을 바꾸는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트랙터같이 수직으로 배기구를 만들고 배기가스를 압축시켜 위쪽으로 배출하도록 한 것입니다. 배기가스 흡입 위험이 많이 개선됐다고 합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시의 시범사업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환경부가 벤치마킹을 왔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환경부는 청소차 배기관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도입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하루빨리 다른 지역에도 보급되어서 환경미화원들의 건강을 지켜주면 좋겠습니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민생현장의 고충은 지방정부가 제일 잘 압니다. 한 지방정부의 성공사례가 전국으로 퍼지거나 국가정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방자치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현장을 바꾼 작은 혁신이 나라를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Small betting, Scale up!”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