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지킴이' 사포닌, 도라지도 함유

쪄서 먹으면 사포닌 효능 높아져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오면서 면역력 유지를 위한 음식 소비가 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면역력 지킴이’ 성분은 사포닌이다. 사포닌은 홍삼이나 인삼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유명하지만 도라지 또한 사포닌이 풍부한 식품이다.

“홍삼 아닌데…” 사포닌, 여기에도 있다[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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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라지를 높은 온도에서 쪄서 먹을 경우 사포닌 함량이 늘어난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도라지의 항산화활성은 1차 증숙시 생도라지보다 14배, 2차 증숙시 25배 늘어났으며, 3차 증숙시에는 28배까지 높아졌다. 여러 차례 증숙할수록 몸에 이로운 항산화 활성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도라지 속 사포닌은 피부 건강에도 이롭다. 증숙 도라지, 즉 찐 도라지는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은 도라지를 90∼95℃에서 2∼5시간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 뒤 피부에 실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염증인자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가 증가하는데, 이 효소의 발생을 증숙 도라지가 막는다는 분석이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기관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호흡계 점막에 점액분비를 촉진시켜 기관지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도라지는 예로부터 기관지나 감기, 인후두염 등 호흡기 계통의 약재로 쓰이고 있다.

사포닌이 풍부한 도라지는 지금이 제철이다. 찐 도라지는 나물반찬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올려서 먹어도 좋다. 특히 밥을 지을때 함께 넣으면 사포닌 함량이 높아지면서 특유의 향까지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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