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5배 뛰어도 못 사서 난리” 의심받던 ‘이 회사’에 무슨일이
위메이드의 차기 '돈 버는 게임' 라이스 오브 스타 소개 영상 캡쳐[출처 라이트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의심만 받던 ‘돈 버는 게임’ …이번엔 진짜 대박?”

회사 주가와 코인이 모두 폭락해 혼란에 빠졌던 위메이드가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위메이드의 P2E(돈 버는 게임) 차기작이 역대급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코인 가격이 이틀만에 600% 이상 폭등하는 한편, NFT로 만들어진 아이템 가격은 15배 이상 뛰는 일까지 발생했다. 돈 버는 게임의 생태계가 본격 확장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면, 사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가 지난 25일 정식 출시된 가운데 이 게임의 아이템 중 하나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모함 약 1504대는 출시 후 약 1분만에 완판됐다. 28일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선 최초 판매가 대비 15배 이상 뛴 가격에 거래중이다. 이 ‘모함’은 게임상 토큰 생태계의 핵심이 되는 아이템으로 소유자들에게는 각종 유효한 혜택이 주어져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가격 15배 뛰어도 못 사서 난리” 의심받던 ‘이 회사’에 무슨일이

위메이드에 따르면 ROS의 게임 토큰인 ‘실더리움’의 가격도 약 600% 이상 상승했다. 실더리움은 위메이드의 기축통화인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한 토큰이다. 실더리움은 첫날 종가 0.08에서 둘째날 약 7525% 오른 6.1001 위믹스 크레딧으로 마감하더니, 그 다음날엔 700% 오른 52 위믹스크레딧에 거래, 27일엔 42.2001 위킥스크레딧으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업계는 이같은 가격 변동에 위메이드의 흥행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ROS의 출시 초반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고, 이에 따라 실더리움 가격이 급증하며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실더리움 거래가격이 급등한 건 코인을 팔아 위믹스로 현금화하려는 이용자들과는 달리 실더리움을 구매해 게임 내에서 사용하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격 15배 뛰어도 못 사서 난리” 의심받던 ‘이 회사’에 무슨일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위메이드]

그간 ‘돈 버는 게임’을 두고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업계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P2E에 앞장서고 있는 위메이드는 직전 게임 미르4 글로벌 캐릭터에 NFT를 도입, 게임 캐릭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작년 말을 기점으로 위메이드의 주가는 물론, 긴축통화 위믹스까지 가격이 절반 이상 급락하면서 ‘거품’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선 흥행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여전하다. 한 게임 이용자는 “언제 또 가격이 급락해 물리게 될지 모른다. 그때 울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잘 살펴야 한다”고 경계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게임 생태계의 기축통화인 위믹스는 여전히 하락세”라며 “이젠 갑작스런 시세 변화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 1분기 블록체인 사업 매출 전망에 대해 “3월까지 5개의 웰메이드 게임이 추가로 런칭된다”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