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호응 촉구”
[헤럴드경제]정부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8일 오후 5시께 남북연락사무소간 마감통화 뒤 "남북 당국간 회담 제안 등을 담은 통지문 전달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상시 소통 채널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권영세 장관이 담화를 통해 당국간 회담을 제안했고, 이후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권 장관 명의로 되어 있고, 수신인은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대북 통지문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제안과 함께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 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담화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의 호응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북에 대해 문을 두드리고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