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후크와 결별 수순…후크, 음원 사용료 미정산 인정
이승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음원 수익 정산 문제를 놓고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승기 측은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앞서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과 법무법인 최선 측은 지난달 24일 “그간 소속사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아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가족처럼 의지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관계가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미 양측이 각자의 길을 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후크 측이 이승기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크 측이 남은 계약 기간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면 법정공방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승기 측은 지난달 후크로 보낸 음원 사용료 정산 관련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도 최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 측은 음원 사용료 정산 누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권진영 후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내 여자라니까’, ‘삭제’, ‘연애시대’ 등의 히트곡을 내며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았다. 가수 활동은 물론 예능, 드라마를 통해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