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김기현 의원이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 사이에서 김연경 선수에 대한 비난과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한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이 올린 사진에서 김연경과 남진은 김 의원 양 옆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올린 사진이 확산하자, 김연경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댓글이 폭주했다. 야권 지지자들의 불만과 항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김연경의 최근 게시물에 "식빵 언니(김연경 별명), 우파였나. 실망이다"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김연경 안티하겠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태극기부대와 같은 수준이라니 실망이다" 등의 악플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연경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본인 자유지" "어의없다. 정치적 성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성향 다르다는 이유로 악플 테러, 정말 싫다" "김연경 선수 급호감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당 대표 지지도에서 김 의원이 선두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0%로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은 33.9%로 2위였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배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