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0년 만에 돌아온 악마게임, 인기 이 정도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약 10년만에 내놓는 새로운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요하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수십~수백만원에 달하는 그래픽카드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디아블로4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그래픽카드 판매 프로모션은 조기 마감까지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디아블로 4 접속 코드 증정 프로모션’이 최근 조기 소진으로 종료됐다.
당초 엔비디아는 5월10일부터 6월13일까지 약 한 달 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구매자에게 디아블로4 접속 코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2주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소진된 것이다. 프로모션 유통사 중 하나인 제이씨현시스템은 예상보다 빨리 코드가 소진돼 프로모션 조기 종료를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완판이 지포스 RTX 40 시리즈의 가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포스 RTX 40 시리즈의 가격은 모델 성능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른다.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기준 지포스 RTX 4070 모델은 약 78만원. 고급 모델인 지포스 RTX 4090은 263만원에 판매 중이다.
해당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디아블로 4의 공식 판매가(8만4500원)와 비교하면 약 9배에서 약 30배 더 비싼 가격이다. 그럼에도 디아블로4 공식 출시에 맞춰 그래픽카드를 바꾸려는 이들이 디아블로4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겸사겸사’ 그래픽카드 구매 프로모션에 참여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프로모션의 완판 배경에는 디아블로4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자리잡고 있다. 전작인 디아블로3 한정판의 경우 출시 당시 2013년 왕십리 역사에 수천명의 인파가 모인 바 있다. 전작에 대한 향수가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디아블로4 사전 구매자들에 한해 사전 공개인 얼리 액세스를 진행했다. 디아블로4의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