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철 송원학원 이사장 별세…발인 12일·송원 학원장
고제철 이사장이 전남대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송원학원 고제철 이사장이 7월 9일 오전 6시 30분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향년 95세로별세했다.

고재철 이사장은 1929년 광주광역시 북구 용두동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송원그룹, 송원대학교, 송원학원을 설립해 후세교육에 헌신했다.

광주 경제계를 이끌었던 금광기업의 창업주인 고재철 이사장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빛고을 결식학생 후원 재단을 설립, 지역 5000여명의 결식학생들의 중식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고 이사장은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 체육포장, 대통령 표창, 우주베키스탄 공화국 문화포상, 석탑산업훈장, 대통령 산업포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고 이사장은 1957년 건설회사인 금광기업을 설립해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종합건설회사로 성장시키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2010년 건설사업의 퇴조와 다른 사업의 투자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법정관리와 회사매각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금광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시공능력평가액 7000억 원, 매출액 5000억 원, 도급순위 전국 46위를 기록하며 당시 대주건설과 남양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족으로는 고경주 어등산컨트리클럽 대표, 고혁주 광주컨트리클럽 대표, 3녀(경숙, 경미, 경희), 사위 정대훈 송원대 처장·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박석인 상무미스치과병원 원장이 있다.

장례는 학교법인 송원대학교·송원학원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송원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이고, 장지는 광산구 임곡동 가족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