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고의 선수 덕에 최고의 디자인이 나온 것 같은데?”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대형 타구로 리본 보드(띠전광판)를 박살낸 가운데, 이 타구로 망가진 광고판의 광고주인 맥주회사가 ‘깨진 전광판 에디션’을 출시해 화제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1스트라이크에서 오른쪽 외야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쳤다. 오타니의 시속 173㎞의 빠른 타구에 맞은 띠 전광판에는 '검은 홀'이 생겼다.
메츠 구단은 곧 중앙 전광판에 '쇼헤이, 우리가 전광판 파손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겠다'(We're sending you the bill for that, Shohei)는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송출했다. 이에 오타니는 보란듯 시속 176.4㎞의 빠른 타구로 2루타를 만들며 실력으로 응수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메츠를 5-3으로 꺾었다.
화제의 경기 이후 깨진 전광판의 광고주인 쿠어스 라이트 맥주회사에서는 야구 공 때문에 검게 변한 전광판 모양을 제품 디자인에 그대로 적용해 출시했다. 해당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타니에게 광고비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지 언론은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의 결별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