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35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주요 도시에 버거 체인을 운영하며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이 대학의 가치는 배움보다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뉴욕, 텍사스 등 11곳에서 채식 버거 ‘슬러티 비건’을 운영하고 있는 핑키 콜은 최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수강한 과목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학이 가치가 없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난 내가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은 2009년 유명 흑인대학인 클라크 애틀랜타 대학에서 대중미디어예술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이어 콜은 “내가 기억하는 건 학교를 다니면서 쌓은 관계들”이라며 “나의 대학 경험은 전적으로 인맥들 덕분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콜은 대학 여성회인 ‘델타시그마세타’를 통해 리더십과 전문성을 배울 수 있었으며 여전히 당시 알게 된 사람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연히 업무 회의나 미팅에서 동문을 만나면 친밀감을 쉽게 형성해 협력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콜은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이제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의 임원이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며 “그들이 이런 거물이 되기 전 (대학 인연을 발판으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NBC는 대학 동문은 미국에서 중요한 네트워크 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연구에 따르면 동문 네트워킹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더 빨리 승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렸다.
콜은 “만약 내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20만달러를 학교에서 쓰며 인맥을 형성할 것”이라며 “왜냐면 당신의 인맥은 당신의 순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