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손가락까지 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동구의 자택에서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거하던 여자친구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의심하고 B씨를 폭행한 뒤 흉기로 B씨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는 여자친구 B씨가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돌아오자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에 B씨는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어깨뼈도 부러졌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흉기로 여성의 옷과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면서 B씨의 손가락 한 개도 깊게 잘랐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피해 여성과 9개월 정도 교제하면서 폭행을 일삼았던 걸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A씨가 폭력을 행사하고 사과하는 일이 수십차례 되풀이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그 동안의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