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그건 한 뿌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 후보는 25일 JTBC 유튜브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시장에서 한 단을 사면 진짜 무겁다. 단으로 따지면 아주 헷갈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한 단에 3500원 정도인데 세 뿌리면 (한 뿌리에) 1000원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대파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데 대해 "단위가 무엇이냐를 따지지 아니한 채 그것만 가지고 챌린지(도전)를 하신다면 나고 챌린지를 하자"고 맞섰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1kg 한 단을 두고 한 말이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아마 그건 언급에 어떤 혼란이 있었다"며 "시장에 가서 한 단이라고 얘기할 땐 그 안에 수십 뿌리가 들어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두둔했다.

이 후보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한 봉지에 875원은 아니다. 한 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 대파는 뿌리부터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마트를 찾았던 날, 전국의 전국 50개소(34개 마트+16개 전통시장) 평균 대파 소매가격 동향(원/kg)은 무려 3018원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 앞에 놓였던 대파 가격표는 그보다 한참이나 낮은 875원이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런데 지금 여기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할인)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거 아니냐"고 물었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가 재래시장까지 할인을 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 이후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른 마트 등의 가격 수준을 확인하고, 이와 비교했을 때 '하나로마트 판매가'는 정부 할인 지원 정책 등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에서는 연일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의 방송 이후에는 '대파를 한 뿌리씩 사는 사람이 있나', '바이든 날리면 시즌2' 등의 비판도 나왔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대파 한 단과 한 뿌리도 구분 못 한다고 생각하느냐"며 "파를 뿌리 단위로 구입하기도 하나, 임기응변적인 변호는 오히려 반감을 삽니다. 지식보단 상식이 먼저"라고 직격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