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경사스러운 4월 명절’ 맞아 김일성훈장 수여

北, 15일 김일성 생일 앞두고 축제 분위기
북한은 12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2주년을 맞아 평양학생소년궁전 예술소조원들의 종합공연 ‘세상에 부럼없어라’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12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축제 분위기 연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축 야회와 축포 발사를 준비하고, 훈장을 수여하는 등 내부 결속을 도모하면서 외국인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도 마련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오후 9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의 야회와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김일성 생일 당일인 15일 오후 같은 행사를 개최했는데, 올해는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생일에 즈음해 “사회주의 건설”,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김일성훈장’을 줬다고 밝혔다.

또 우수한 성과를 낸 학자에게 원사보다 한등급 낮은 후보원사 칭호를 주고, 교수·부교수 학직과 석·박사 학위도 수여했다.

북한은 ‘민족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선전하는 데에도 힘썼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11일 열린 연회에서 나온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외무성 아시아1국장의 발언까지 세세히 실렸다.

아울러 김일성의 112번째 생일을 기념해 평양에 열리는 주체사상 국제토론회에 참가할 각국 인사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최근 들어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부르지 않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2돐”,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의 명절”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를 경계하는 것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김일성 생일 당일 보도까지 지켜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