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영원한 삼성팬인 줄 알았는데, 이효리 언니 드디어 LG로 갔나요”
스마트폰은 아이폰. 가전은 LG.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 선언후 수많은 광고 제의를 받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LG전자 모델로 나섰다.
이효리가 첫 선택한 가전제품 광고가 삼성전자가 아닌 라이벌 LG전자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효리는 삼성 제품 광고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많은 연예인들이 삼성 광고 모델을 거쳐 갔지만, 그 중 이효리는 독보적이였다. 애니콜 최장수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젠 라이벌인 LG전자 모델로 나섰다.
이효리가 등장하는 LG전자 식기세척기 광고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모델 이미지가 짙은 이효리가 LG전자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
“분위기 너무 좋다”, “이효리 언니 드디어 LG로 갔나요” “심플한데 임팩트 있다 역시 이효리” 등 호의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 측은 “LG전자 제품을 이효리가 광고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곧 공중파 방송 등에도 관련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이효리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효리는 광고 복귀를 선언한 후 롯데온을 시작으로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휴롬 등 지난 연말까지 7개 광고를 찍으며 총 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도 뷰티브랜드 정샘물 광고에 이어 이번에 LG전자 가전 광고를 추가했다.
이효리는 영원한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유독 끈끈했다. 최장수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애니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이효리 역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뮤직비디오 형식의 애니콜 CF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나 큰 인기를 누렸다. 삼성과 이효리는 광고 모델 종료 후 감사 광고를 따로 제작했을 정도 였다.
삼성 애니콜의 상징으로까지 불렸던 이효리가 이젠 아이폰 사용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효리는 최근 자신을 모습을 셀카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 중 하나가 이효리가 들고 있는 아이폰.
젊은세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폰 사랑, 특히 삼성 휴대폰 최장수 모델이였던 이효리마저 아이폰으로 이동하면서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