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부유층이 즐겨 찾는 휴양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에서 김치와 치즈가 주재료인 크루아상이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햄프턴의 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한편, 이른바 '김치 치즈 크루아상' 등이 부유층의 별미가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햄프턴의 한 제과점이 김치 치즈 크루아상을 팔고 있다.
이 제과점은 김치 치즈 크루아상을 8.5달러(약 1만1700원)에 팔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를 핸드백을 연상시킬 정도의 고급스러운 포장지에 담아 파는 형식으로 전해졌다.
제과점 측은 WSJ에 '김치 치즈 크루아상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어서 가게 내 가장 비싼 빵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만드는 만큼 일반적인 크루아상이라곤 볼 수 없다"고 했다.
햄프턴은 고가 차량과 명품 등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부유층이 자주 찾는 고급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WSJ는 "햄프턴은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차량이 거리에 즐비하다"며 "해변 여기저기에 에르메스 샌들이 놓여있는 등 부유층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햄프턴 인근 식품 물가도 크게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햄프턴 근처 식료품 시장인 라운드 스웸프 팜의 물가는 2020년보다 30~50% 가량 올랐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토마토 가격은 10달러(약 1만3800원), 참치 샐러드 35달러(약 4만8200원), 쿠키 한 봉지 12달러(약 1만6500원)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 크루아상은 1839년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오스트리아 빈 풍의 빵집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아상을 처음 먹은 프랑스인들은 지금껏 먹었던 페이스트리 계열에서조차 느끼지 못한 식감과 맛에 놀랐다고 한다. 이 빵이 순식간에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과 미국, 일본에까지 인기몰이를 했다.
그 결과 현재의 '김치 치즈 크루아상'까지 변주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