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인 김영훈(35) 씨가 '세계기억력대회(World Memory Championships)'에서 지능지수(IQ) 276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IQ를 가진 사람에 올랐다.
세계적인 두뇌 챔피언십 운영기관인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World Mind Sports Council, WMS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김 씨가 세계기억력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는 마인드맵 창시자인 토니 부잔(Tony Buzan)이 설립한 세계적인 두뇌 챔피언십 운영기관으로 세계기억력대회 이외에 세계속독대회, 세계마인드맵대회를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세계기억력대회는 사전 선별된 고지능자들이 토너먼트 형태의 IQ 대결을 벌여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참가자의 IQ를 종합평가하게 된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기록원을 통해 IQ 최고기록 보유자로 공식 인증 받은 바 있으며, 세계천재인명사전(World Genius Directory)과 기가소사이어티(GIGA Society) 등에서도 IQ 전 세계 1위로 등재되어 있다.
WMSC는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다양한 실험적인 높은 범위의 지능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그는 역사상 유일하게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메가 소사이어티의 종신 회원이다(멘사부터 기가 소사이어티까지 최고 IQ를 가진 최고의 회원으로 정회원 자격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씨 이전에는 중국계 호주인 교수 테렌스 타오가 오랜 기간 세계 지능 1위로 알려져 왔다. 그의 IQ는 230이었다.
김 씨는 2015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세계 아이큐 3위(현재 1위)로 출연해 무작위로 섞인 포커 카드 2세트(104장)을 10여분만에 기억해내며 천재성을 보여줬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KBS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도 출연, "고지능자와 천재는 다른데 주변에서 저를 천재라고 오해한다. 마치 초능력자처럼 무엇이든 잘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며 "조금만 못해도 사기꾼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고지능자로 알려져있지만, (저 또한)실수도 하고 인간 관계도 부족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목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는 "(사람들이)천재인데 과학 전공이나 의사, 변호사 등 고지능을 요구하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 데 대해 의문을 품는다"며 "인문·사회 서적을 읽고 무신론과 유신론의 싸움이라는 걸 느껴 목사 후보생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