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30대 환자가 17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여파다.
3일 양재웅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두 사람은 오는 9월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연기된 결혼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은 미뤘지만 여전히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웅과 하니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해 올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경기도 부천 소재의 한 정신병원에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30대 여성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병원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은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 상황이었다"며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주장했다.
A씨 유가족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더욱이 양재웅은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활동을 지속해 비난이 쏟아졌다.
A씨는 지난 5월27일,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양재웅은 방송활동을 이어왔고, 그 사이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알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 여파로 양재웅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고, 하니는 방송을 앞두고 있던 새 예능프로램 '리뷰네컷'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다만, 양재웅은 환자 사망 사고가 대중에 알려지자 뒤늦게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