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일본판 레이디가가’로 유명한 일본 아이돌 가수 캬리 파뮤파뮤가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함께 새해인사를 남겨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남겼다.

캬리 파뮤파뮤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근하신년’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캬리 파뮤파뮤는 후지산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가발을 쓰고 자신의 얼굴이 한 가운데 들어간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캬리 파뮤파뮤는 기모노를 차려 입고 욱일승천기를 한 손에 들고 있다.

이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유명세를 탔다지만 전범기를 든 화보라니 실망이다”, “기분 나쁘다”, “어떻게든 특이해 보이려 발버둥치려는 모습”, “티아라 사건 때 개념발언으로 좋게 봤었는데 이 친구도 개념상실이네”라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티아라 왕따 일침 캬라 파뮤파뮤 욱일승천기 논란

캬리 파뮤파뮤는 지난해 7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왕따 당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건 다 거짓말. 왕따 시키는 사람들이 100% 나빠! 1000000000% 나빠! 인간이란 건 정말 귀찮구나. 왕따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하아”라고 소신을 밝혀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캬리 파뮤파뮤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월9일 한국 공연이 포함된 ‘월드투어 2013’ 스케쥴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지 열흘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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