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청 신청사에 설치된 수직정원(green wall)이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서울시는 신청사 1층부터 7층까지 조성된 수직정원이 면적 1516㎡로, 세계 최대규모로 기록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면적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시청사 관리물 중 기네스북에 오른 것은 수직정원이 처음이다.

이번 등재는 시가 지난해 12월 기네스협회에 직접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 신청사의 수직정원이 세계 최대라고 기네스북에 정식으로 기재됐답니다. 최악의 건축물로 꼽혔지만 우리는 스토리텔링으로 최고의 건물로 만들어 갑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직정원은 시가 신청사를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해 1월 설치작업을 시작해 8개월에 거쳐 공사가 완료됐다. 지난해 9월 말 신청사 개관 때 공개된 이후 수직정원은 신청사의 트레이드마크로 국내ㆍ외 큰 관심을 끌었다.

수직정원은 시청광장의 잔디가 신청사로 이어지는 이미지를 담았고 기능적으론 공기정화와 실내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제거, 실내온도조절 역할을 한다. 호야, 스킨답서스 등 14종에 총 7만여본의 식물이 식재됐는데 디자인을 고려해 5가지 색으로 구분하고, 상록이면서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기능이 뛰어난 식물들로 심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도시와숲(대표 라정란)에서 협력사로 참여했다. 시는 수직정원을 관리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2억여원을 들여 굴절형 고소작업차를 들여왔고 전문관리용역도 별도로 두고 있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만큼 이를 보러올 시민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효과적인 홍보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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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신청사 수직정원,세계 최대(1516㎡) 규모로 기네스북 등재…최악 속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