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이상순이 제주도에 오픈한 카페를 2년 만에 폐업하게 된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이상순은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안스타’를 통해 폐업 속사정을 밝혔다.
그는 “장사가 너무 잘 된다더라”라는 말에 “너무 잘 된 건 아니었다. 안 된 건 아닌데 초반에 화제가 돼서 손님들이 몰렸다”며 “예약제를 하면서 처음엔 ‘내가 이걸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예약제도 괜찮다. 손님들도 열심히 즐기고 가신다. 저도 처음엔 ‘예약제 카페가 말이 되나’ 싶었는데 장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안스타가 “진짜 사명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상순은 “그게 없으면 그냥 연예인 카페다. 연예인이 취미로 하는구나’라는 느낌은 제가 용납을 못하겠어서 그때부터 커피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고 했다.
커피에 누구보다 ‘진심’이었으나 아쉽게도 이상순 카페는 이달 31일까지만 운영된다. 앞서 이상순 카페 폐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제주 관광객이 줄고 지난해 폐업한 제주도 내 커피전문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춰 매출 하락이 주요 이유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상순 카페의 폐업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상순은 카페 운영을 마무리하는 이유에 대해 "계약기간이 끝났다"며 "건물주님이 딴 걸 한다고 하더라. 우린 연세로 계약한다"고 말했다.
연세는 제주도의 특징적인 임대 방식으로 1년 치 월세를 선불로 한 번에 내는 걸 의미한다. 제주도에서는 월세보다 연세가 더 대중적이다.
이상순 제주 카페 ‘롱플레이’는 지난 달 15일 인스타그램에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마치게 된다”고 공지했다.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5/1부터 한 달 동안, 예약없이 이용가능한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이면서도 폐업 이유는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모았었다.
한편 이상순은 폐업 후에도 "롱플레이는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상 열려있다"며 "좋은 장소,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다. 끝날 때까진 잘 마무리하고 잘 계획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혀 다른 곳에서 롱플레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