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불능 시대의 ‘플러팅’...모쏠도 돌싱도 ‘웰컴 투 예능’ [이형석칼럼]
일반인들의 연애와 결혼, 이혼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본방송과 재방송을 합치면 어떤 때는 지상파와 케이블 등 수백개의 TV 채널 중 두세 개에 하나꼴로 방영되고 있다고 해도 크게 과장은 아닐 정도다. ‘나는 솔로’에서 채널을 넘기면 ‘끝사랑’을 하고 있고 ‘이혼숙려캠프’를 방금 본 것 같은데 또 다른 방송국에선 ‘이혼할 결심’이 방영 중인 식이다. 9월 현재 본방송이 주간 단위로 정기 방영되는 프로그램만 15편 안팎이다. ‘남녀 간 사랑으로 생기는 온갖 어지러운 정’을 일컬어 ‘치정(癡情)’이라 하니, ‘모쏠’(모태솔로, 연애미경험자)이든, 결별을 고민하는 부부든, 이혼했지만 다시 연애를 꿈꾸는 ‘돌싱’(돌아온 싱글)이든 다양한 남녀의 애정만사를 다루는 이들 프로그램을 ‘치정 예능&
2024-09-30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