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10월 중 방한...긴밀한 협력 약속
“새 정부 출범 시기 중요한 포럼” 평가
몽골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검버자브 잔당샤타르(G.ZANDANSHATAR) 몽골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노보텔에서 열린 제2차 한·몽 미래전략포럼 조찬 미팅에서 “한국과 두 차례 정상회의를 계획했다가 취소된 적이 있어 아쉬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몽골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한 이 시기에 한국과 정상회의가 꼭 성사돼 한국과 몽골 교류를 대폭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 사례를 언급했다. 잔당샤타르 비서실장은 “프랑스와는 지난해 정상회의를 한 후 몽골과의 원전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미 프랑스 원자력발전 설비업체 오라노는 몽골에서 우라늄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원전 기술 을 몽골에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잔당샤타르 비서실장은 외교장관, 국가대의회(국회) 의장 등을 거친 유력 정치인이다.
아울러 잔당샤타르 비서실장은 제2차 한·몽 미래전략포럼과 관련해 “새 정부가 지난달 출범해 경제 개발 계획을 설계하고 있는 과정에서 주요 한국 관계자들이 몽골을 방문해 협력 의지를 드러내 줘서 고맙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는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몽골을 방문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몽골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만남이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아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방이 주도하는 기존의 안보 틀에서 벗어나 유라시아에 새로운 안보 체제를 창설하려는 취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집권 5기 시작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북한,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국가를 주로 방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숙 한·몽 미래전략포럼 공동대표(반기문재단 상임이사), 박영준 안세재단 이사장, 김대식 국회의원, 장영진 한국무역공사 사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김창휘 KCH그룹 회장, 이동조 태림 회장, 정태용 연세대 교수, 강성진 고려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울란바토르=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