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한-베 투자협력 포럼’
응우옌 수석부총리 등 고위급 참석
현지투자·스마트공장 협력안 논의
1:1 비즈니스 매칭, 기업간 MOU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협력이 단순 자본투자를 넘어 한국의 혁신기술을 베트남 기업과 공유하고, 합작투자를 통해 양국 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베트남 중소기업협회(VINASME), IBK기업은행 등과 함께 지난 21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 캠퍼스 대회의장에서 ‘2024 한-베 투자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정부를 대표해 중소벤처기업부,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엔 전체 기업의 99%인 804만개의 중소기업이 있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베트남은 중소기업에 중요한 나라”라며 “포럼을 통해 한·베트남 기업인 간 투자와 교류 협력이 확대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을 비롯해 김성섭 중기부 차관, 최영삼 주베트남한국대사,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 150여 명이,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화 빙 수석부총리, 응우옌 반 탄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 도 탄 쭝 기획투자부 차관,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를 비롯한 350여 명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선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노동보훈사회부가 각각 ‘베트남 직접투자 현황과 전망’, ‘고숙련 노동자 훈련 및 공급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동욱 삼성전자 ESG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한국 중소기업의 스마트팜, 스마트 공장의 발전 사례 등을 소개했다. IBK기업은행과 베트남 MB Bank(군사·상업은행)도 양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중기중앙회와 베트남 중소기업협회 지역조직 간 협력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 5건과 한국-베트남 중소기업 및 단체 간 업무협약 10건을 현장에서 체결해 양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회장도 이날 응우옌 반 탄 회장과 양국 중소기업단체장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회장은 회견에서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한국 기술을 베트남에 전수, 제조강국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양국 합작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노력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베트남 반도체 산업 관련 국내 기업 투자에 대해선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하려면 베트남 당국에서 상당한 지원이나 보조금 등 여러 부분이 서로 협조가 돼야 한다”며 “반도체가 국가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국가 간 협상이 필요하며, 이게 선행돼야 중소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