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국내 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전자칠판 점유율 2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89억원·영업이익 40억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대전 한빛탑, 예당호 음악분수 등 미디어 파사드부터 전자칠판 제품까지 벡트는 국내 유일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으로 프로젝트 기획부터 하드웨어 구축, 콘텐츠 제작까지 ‘다’ 합니다.”
1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성장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긍정적 전망과 함께 벡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도화, 실감콘텐츠의 발달,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추가 지정 등을 배경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규모와 적용 분야가 대폭 확장됐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 원스톱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벡트는 교육 및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프로젝트의 콘텐츠 기획부터 하드웨어 제작·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발광다이오드(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가리킨다.
지난해 벡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이다. 프로젝터와 더불어 하드웨어 부문 주요 매출원인 전자칠판의 신규 및 교체 수요가 겨울방학 시기에 몰리는 만큼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옥외광고가 활성화되고 디지털 사이니지가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1만여개 고객사의 추가 및 교체 수요와 더불어 미술관이나 비엔날레 등 대형 공간 설계 장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상업용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통해 디스플레이 소유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브랜드를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다. 벡트는 ▷힐링(병원, 종교 등) ▷교육(학교, 학원) ▷서비스(호텔, 카페 등) 시장을 타깃으로, 기존 1만여개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2025년 2만대에서 2027년 5만대까지 납품 규모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유 대표는 “미디어 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IP작가 200명과 작품 1만점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 대표는 벡트의 핵심 산업인 교육용 사이니지 분야를 소개했다. 유 대표는 “벡트는 국내 전자칠판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며 “종이와 같은 아날로그에서 디스플레이로 변화하는 교육 시장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는 앞으로 10배 이상은 성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래교육 혁신 기반 마련을 위한 전자칠판 보급사업’과 관련해 조달시장에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으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전환을 목표로 정부는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18조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벡트는 주력 제품인 86인치 제품에 더해 110인치, 75인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전자칠판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국 지역별 공공기관 특화 영업망을 조직해 2025년도 시장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전자칠판에 AI 기술을 도입해 음성인식 조작, 지능형 콘텐츠 생성 및 추천, 얼굴인식을 통한 자동 출석체크 등의 기능도 추가해 상장 이후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벡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475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3500~3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480억~535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1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