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감기나 독감 합병증으로 발병, 방치하는 사이에 걸려

- 과로 피하고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 섭취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폐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폐렴은 이러한 폐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이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폐렴이다.

폐렴, 왜 생기는가?=폐렴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곰팡이, 기생충 등에 발병하기도 한다. 기타 알레르기가 폐렴의 원인이 되는 수도 있고, 가루약을 잘못 복용해 흡인성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폐렴주의보’ 발령 ①]추위에 면역력 떨어진 소아ㆍ노인 폐렴 주의
[사진=123RF] [사진=123RF]

우리가 숨쉬는 공기에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지만 그런 물질이 폐에 들어온다고 해서 모두 폐렴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폐에는 그런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고 병을 일으키지 못하게 처리해 병에 걸리지 않게 방어하는 능력이 있다.

그런 방어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폐렴이 잘 걸린다. 특히 노인과 소아는 폐의 방어력이 떨어져 있어 폐렴에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및 치료는=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계 증상이 있다. 이와 유사한 증상이 급성기관지염과 부비동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환자의 80% 정도는 열을 동반하며, 대부분 호흡수가 분당 20회를 초과하게 된다. 열이 높을 때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숨결도 거칠어지며 흉통을 느끼기도 한다. 폐에서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몽롱해지며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할 수도 있다.

입원 치료는 보통 65세 이상인 경우, 당뇨병 신부전, 심부전, 만성 폐질환, 알코올 중독증, 암 환자 등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경구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 폐렴의 합병증이 유발된 경우, 빈맥이나 빈호흡이 있거나 의식 변화가 동반된 경우에 적응된다.

특히 노인은 한번 폐렴에 걸리면 증증으로 진행돼 입원기간도 15~30일까지 일반성인 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도 크다.

구체적인 치료는 원인균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치료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각각의 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노인은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률 또한 높아 미리미리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고열을 동반하거나 기침이 심하면 해열제와 진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진국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발열, 통증, 호흡곤란이 최소한 48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영양식과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며 “매시간 1잔의 음료를 마셔 기침할 때 폐분비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교수는 “유아나 소아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아이용품 소독에 신경 쓰고, 전신마사지로 자율신경을 단련시키는 것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