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바라보는 이웃나라들의 시각이 저마다 딴판이어서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을 보는 영국과 일본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먼저 영국 BBC가 보도한 영상을 공개했다. BBC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수개월 지속된 촛불 집회를 두고 “정말 정열적이고 교양 있고 참여할 줄 아는 유권자들입니다”라며 “많은 민주국가들이 동경하는 부분이죠”라고 설명했다.

한국 탄핵 두고 영국 ‘정열적이고 교양적’vs일본 ‘감정적’

이어 “한국은 지금 정말 잘 해내고 있는 겁니다”라며 한국은 민주주의 의식이 높다며 칭찬했다.

반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일본 현지 방송 매체는 촛불 집회를 두고 “너무 감정적인 거 아닐까”라며 “방화한다거나 (굴착기 타고) 돌진한다던가. 새로운 범죄로 이어지고 있잖아요”라고 지적했다.

또 방송 매체에 출연한 출연자는 “뉴스를 자주 보는데 뭐에 화를 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가까운 나라지만 뭔가 멀게…”라며 “차원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 방송 매체는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특권 계급에 대한 질투’가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에 국내 네티즌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와 일본 헌법 제 1조를 비교했다. “모든 주권이 ‘국민’에서부터 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와 달리 일본은 ‘덴노’(일왕)을 먼저 언급한다”며 “이후 조항들도 모두 국민이 아닌 일왕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지적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