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으로 유입되는 것 막을 수 없어 -불가피하게 밖 나갈땐 마스크 필수 -외출 후에는 양치질ㆍ세안 꼼꼼히 -호흡기질환자, 오랜 야외활동 금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매년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호흡기질환에도 비상이 걸렸다. 집안에 있더라도 집안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황사는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미세먼지 등이 포함돼 있고 먼지의 화학적 성분이나 미생물의 분포 등에 의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생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보호 방법만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하고 목이 아프다. 때문에 기관지가 약한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가 황사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돼 발작횟수가 늘어나므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최악의 미세먼지, 외출 피할 수 없다면 ①]마스크는 필수…외출 후엔 청결관리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현상이 심하면 아이는 물론 어른도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이는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엔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황사 등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구입 시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지 확인한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간혹 휴지나 수건을 덧대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밀착력 감소로 인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만으로는 황사나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 외출시에는 되도록 온몸을 감싸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하는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모두 크림, 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고 머리에는 모자, 목을 감쌀 수 있는 옷, 넥워머 등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 교수는 “특히 유모차를 타는 어린 아기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고 태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무장을 했더라도 외출 뒤 청결관리를 해야 몸이나 옷에 묻은 미세먼지와 황사를 제거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발은 물론 눈, 코, 얼굴세안을 철저히 한다. 오 교수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하고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며 “입었던 옷은 잘 털거나 세탁하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